OLOGI - In The Laundry Room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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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OLOGI
AlbumIn The Laundry Room
Release20250808
Genrepop
Format미니앨범
LabelOLOGI
Tracks

01 Evergreen (feat. JERRIE)

02 Slow Motion (feat. JERRIE)

03 Wasn't I Enough ? (feat. Colley, LOVELEE)

04 Puppet (feat. LOV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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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상도, 내 마음도

언제나 빙글빙글 돌아가.

각자의 속도로 돌고, 엇갈리기도 하지만

그 회전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느 순간, 하나의 형태가 보이지 않아?

마치 만화경이나 천체의 궤도처럼.

겉으론 혼란스러워 보여도

어딘가 조화를 이루는 패턴이 있어.

그 모든 회전들이 모여

결국엔 무언가를 그리고 있는 듯한 느낌이랄까?

어쩌면,

빙글빙글 도는 중에도 형태가 보인다는 건,

너의 마음이 혼란 속에서도

질서나 진실을 찾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몰라

그래서 가끔은 잠시 멈춰 잠깐이라도 세탁기 안에서 세상 밖을 내다봐

세상엔 네가 모르던 유토피아가 분명 있을 거야.

어쩌면 네가 있던 세탁기 안에는 옆에 풀이 자라나 있을 수도 있잖아?

그리고 언젠가, 그 세탁물은 다시 세상 밖으로 나갈 테니까.



OLOGI 『In The Laundry Room』 Liner Notes


팝의 미학은 대중성과 예술성이 개념적으로 반비례한다는 인식을 부정하는 데서 출발한다. 

좋은 팝은 이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들며, 그 순환의 과정이 피드백, 잔상처럼 남아 새로운 이미지를 그려낸다. 

『In The Laundry Room』은 그 도착지를 향해 나아가며, 자연스러운 톤 앤 매너 속에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다채로운 매력을 담고 있다. 


[Evergreen]은 인디 록과 브릿팝의 유산을 바탕으로 반짝이는 사운드를 펼친다. 

타이트한 스네어, 코러스를 머금어 찰랑이는 기타는 코드를 연주하며 화성의 바탕을 만들다가도, 때로는 단단하고 강한 피킹으로 곡의 리듬을 이끈다. 

강한 임팩트보다는 푸르고 은은한 잔향을 남기다, 후반부 기타 솔로에서 와와 페달을 통해 빠르게 질주한다. 

두 번째 트랙 [Slow Motion]은 앞선 팝과 록 사이의 감각에서 조금 다른 방향으로, 하우스에 가까운 댄스의 리듬감을 구현한다. 

기본적인 four-on-the-floor 그루브 위에 청량한 피아노가 자리 잡고, 펑키한 기타가 사이사이 스며든다. 

댄스 음악의 감각적인 요소들을 면밀히 배치해, EP 전체에서 가장 에너지가 고양되는 순간을 만든다. 

[Wasn’t I Enough ? (Feat. Colley, LOVELEE)]는 전작들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느슨하고 유연한 결로 전개된다. 

베이스는 변화무쌍하다. 탄탄한 훵크 속 무그 베이스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다, 필터가 고역을 걷어낼 때는 단단한 저음으로 자리잡는다. 

Colley의 보컬은 소울풀하게 울리고, LOVELEE의 목소리는 한층 가볍게 유영해 여유로운 그루브로 트랙에 네오 솔, 애시드 재즈의 색을 더한다. 

[Puppet]은 지금까지의 감정선을 가장 멜랑콜리하게 끌고 간다. 

차분한 뭄바톤 리듬 위에 EP 사운드가 화성을 오가고, 프리 코러스에서는 어쿠스틱 기타가 선율을 풀어낸다. 

‘Still I feel blue’라는 가사처럼, 도시의 공허함을 ‘Puppet’에 빗대어 표현한다. 

곡의 익숙한 외로움은 80년대 도시적인 일본의 팝을 비추며 감성적인 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OLOGI는 앨범에서 자신이 이뤄내온 음악들을 바탕으로 팝의 미학을 말한다. 

익숙하게도, 자연스럽게도 청자에게 다양한 음악의 순간을 건내준다. 

예를 들어 기타는 훵키한 주법을 연주하다 다양한 톤메이킹을 활용해 자연스레 분위기를 전환하고, 또 어떤 순간에는 전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보컬의 음색, 다양한 건반 악기류 (Key)의 사운드, 구석구석 배치되어 빛을 내는 신디사이저처럼 음악적 요소들이 각 트랙에서 독립적인 개성을 지키면서 앨범 전체에 이질감 없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강력한 훅과 킬링파트 대신 곡을 이루는 소리의 모습들이 세심하게 배치되었고, 프로듀서는 이것들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이끈다. 

그렇게, 네 개의 트랙은 『In The Laundry Room』이라는 이름 아래에 자리 잡는다. 

자신이 그려내고자 하는 이미지를 향해 더 적극적이고 생동감 있는 움직임을 가볍게, 자신만의 푸른 풍경을 묵묵히 그린다.


• 장영재(음악취향Y)




01 OLOGI - Evergreen (feat. JERRIE)


상록수처럼 푸르고 변함없는 마음.


‘Leafy love’라는 말처럼, 이 사랑은 매일 자라나고, 계절이 바뀌어도 늘 그 자리에 푸르게 머문다.


변하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끝나지 않고 살아 숨 쉬는.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어느 계절이 다시 떠오른다.


Lyrics by JERRIE

Composed by OLOGI, JERRIE

Arranged by OLOGI

Chorus by Renée

Piano by OLOGI

Bass by OLOGI

Synthesizer by OLOGI

Guitar by Ji Yoo Min

Mixed by OLOGI

Mastered by OLOGI


02 OLOGI - Slow Motion (feat. JERRIE)


불안할 때 모든 게 느려지고, 판단은 흐려지며, 세상은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흐른다.


그 느릿하고 혼란스러운 순간들 속, 불안이라는 감정과 마주하며 피하지 않고 함께 걸어가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불안이 만들어낸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감정, 스스로를 놓아버릴 것 같은 무게감 속에서도


결국 우린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라며.


“눈치 보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자”는 당당함,


“불안하더라도, 결국 우리는 이겨낼 거야”라는 위로.


그 사이 어딘가에서, 나와 당신이 함께 숨 쉬고 있다.


Lyrics by JERRIE

Composed by OLOGI, JERRIE

Arranged by OLOGI

Chorus by NanNi, CHAN

Piano by OLOGI

Bass by OLOGI

Synthesizer by OLOGI

Guitar by Ji Yoo Min

Mixed by OLOGI

Mastered by OLOGI


03 OLOGI - Wasn't I Enough ? (feat. Colley, LOVELEE)


그 여름밤, 토요일 별빛 아래 우리는 달리고 있었어.


도시의 불빛이 점점 멀어지고, 마음 한 켠에 문득 내려앉은 조용한 생각 —


“나는… 충분하지 않았던 걸까?”


우리는 그저 달리고 또 달려. 앞을 보지도 못한 채.


정말, 이 바퀴는 제대로 굴러가고 있는 걸까?


Lyrics by Colley, LOVELEE, Renée, OLOGI

Composed by OLOGI, Colley, LOVELEE

Arranged by OLOGI

Piano by OLOGI

Bass by OLOGI

Synthesizer by OLOGI

Guitar by Ji Yoo Min

Mixed by YOU JAE MIN

Mastered by YOU JAE MIN


04 OLOGI - Puppet (feat. LOVELEE)


내 인생은 과연 누구의 것일까?


참 이상해. 인형처럼 살아야만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니.


사람들은 이 시간을 흔히 수련이라고 부르지.


잠깐, 언제부터 내 시선이 이렇게 되었지?


내가 정말 인형이 되어버린 걸까?


저기요 잠시만요. 솜을 좀 빌려주세요.


뻥 뚫린 가난한 마음을 꿰매고 싶어요.


Lyrics by LOVELEE

Composed by OLOGI, LOVELEE

Arranged by OLOGI

Piano by OLOGI

Bass by Darrendonghyeon

Synthesizer by OLOGI

Guitar by Ji Yoo Min 

Mixed by OLOGI

Mastered by OLOGI